제65장
정아름의 부름에 응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성호는 별장 밖에서 계속 손님을 배웅했다. 그는 웃는 얼굴로 안현빈과 유진수를 차까지 에스코트했다.
“저희 협력은...”
안현빈은 비웃음을 띠며 정성호 얼굴에 난 상처를 바라보았다.
“정 대표, 먼저 의사한테 가서 상처 치료나 받아요.”
이 말만 남기고 그들은 차에 앉아 그대로 떠나버렸다.
어두운 표정으로 거실로 들어온 정성호는 이정아에게 다가갔다.
“당신이 벌인 짓 때문에 내가 오늘 얼마나 망신을 당했는지 알아!”
지금의 상황을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이정아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획했는데 일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아직까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정아는 정성호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내 말 좀 들어봐요...”
정성호는 이정아의 손을 떨쳐내고 외투를 챙겼다.
“꼴도 보고 싶지 않아!”
곧이어 정성호는 별장을 나갔다.
이정아의 얼굴과 목에는 손톱자국이 나 있었고 안색이 창백했다. 원래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성호의 애정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오히려 사이가 더 멀어졌다.
이정아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정아름을 쳐다보았다.
“아름아, 엄마 말 좀 들어봐...”
그러나 정아름은 매정하게 이정아를 밀어내며 불만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엄마, 요즘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요!”
이 모든 것이 전부 정라엘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정아의 눈동자에 원망이 서렸다. 이정아는 정라엘이 돌아오기 전까지 윤택한 삶을 살았는데 정라엘이 돌아온 이후로 되는 일이 없었다.
정라엘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방해물 같았다.
이때 이용철이 달려와 이정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고모, 죄송해요.”
이정아는 이용철의 멱살을 잡았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왜 방에 있는 사람이 라엘이가 아니라 소은이인 거야?”
이용철은 상황을 기억해 내려 애썼다.
“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방에서 강 대표를 본 것 같은데 얼마 안 지나서 정소은이 들어왔어요. 그때 흥분제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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