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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정라엘이 손을 뻗어 그를 밀쳤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아직도 모르는 척하겠다?” 강기준의 잘생긴 눈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 “너 일부러 날 정소은에게 떠밀었지?” 사실 강기준은 이미 눈치챘다. 정라엘이 정아름과 정소은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자신을 꼭두각시처럼 이용한 것을. 정라엘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그를 떠넘기며 다른 여자와 3분 동안 키스까지 하게 만들었다. 정라엘은 더는 숨기지 않고 고개를 들어 투명한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기준 씨, 정소은이 기준 씨를 좋아해.” “정소은이 날 좋아하는 건 걔 사정이지 나랑 무슨 상관인데?” 매일 수많은 여자가 그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그 모든 여자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단 말인가? 정라엘은 할 말을 잃었다. 보아하니 강기준은 정소은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결국 정아름만이 강기준 마음에 들 수 있는 걸까.’ “기준 씨, 이렇게 화낼 필요 없잖아. 정아름과 정소은이 다들 기준 씨를 좋아해서 서로 질투하는 거잖아. 그만큼 기준 씨의 매력이 대단하다는 뜻이야! 이거 놔!” 하지만 강기준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그날 밤 한 말을 잊었어? 그런데도 왜 아직 육지성이랑 얽혀 있는 건데?” 그는 비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정라엘, 너 지금 육지성을 이용해 날 자극하고 내 관심을 끌어보려는 거잖아.”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어쩜 이렇게 자만심으로 가득 찰 수 있을까?’ “기준 씨, 정말 혼자 뭘 상상하는 거야? 난 이제 기준 씨를 좋아하지 않아!” 이건 그녀가 두 번째로 그에게 더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강기준의 차가운 입가에 얕은 비웃음이 스쳤다. 그는 손을 들어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청초한 얼굴을 따라 살며시 어루만졌다. 강기준의 목소리는 한층 더 낮아져 자칫 듣는 이를 홀릴 만큼 매력적인 음색이었다. “정말로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럼 넌 그날 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스로 녹여버렸는지 벌써 잊은 건가 보네.” 이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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