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제이 신의를 만나고 싶었던 강기준은 결국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정소은이 시간을 확인하면서 말했다.
“기준 씨, 제이 신의는 다른 일때문에 오지 못할 것 같아요. 뭐 때문에 바쁜지 3년 내내 은퇴했잖아요.”
제이 신의가 3년 동안 은퇴한 일은 이 업계에서 최대 미스터리로 남았다. 다들 제이 신의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종적을 감췄는지 몰랐다.
옆에 서 있던 정라엘은 할 말을 잃었다.
‘기준 씨, 봐봐. 난 이미 약속을 지켰어. 직접 봤잖아. 정아름, 정소은, 강채연 모두 증인이라고.’
강기준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이때 정소은이 말했다.
“기준 씨, 제가 먼저 아름이 상태를 확인해 볼게요.”
...
20분 뒤, 하얀 의사 가운 안에 딱 붙는 검은색 치마를 입고있는 정소은이 잘생긴 강기준의 얼굴을 보면서 말했다.
“기준 씨, 아름이는 동맥이 막혀서 생긴 후천적 심장병이라고 봐요. 이건 수술로 치료해야 해요.”
강기준이 정소은 쳐다보면서 물었다.
“수술 도중에 리스크가 있을까요?”
정소은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이건 구체적인 수술방안을 봐야 해요. 기준 씨, 저희 카톡을 추가해서 수시로 연락하는 거 어때요?”
정소은은 핸드폰을 꺼내 강기준의 카톡을 추가하려고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정라엘은 그녀의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말았다.
‘어떻게 정씨 가문의 자랑거리인 두 사람의 마음을 모두 다 사로잡을 수 있는 거지?’
강기준이 아무런 반응도 없을 때,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름이는 후천적 심장병이 아니라 선천적 심장병이야.”
정소은은 멈칫하더니 뒤돌아 정라엘을 쳐다보았다.
강기준도 똑같이 정라엘을 쳐다보았다.
이때 정라엘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강기준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아름이한테 어울릴 만한 심장부터 찾아봐. 심장이식 수술을 진행해야 해.”
표정이 확 변한 정소은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언니,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나를 의심하는 거야? 의학에 대해 알기는 해?”
우두커니 서 있는 정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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