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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장

배소윤은 충격에 휩싸였다. 조수혁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가족의 압박 때문에 억지로 자신에게 다가와 예쁘다고 칭찬하고 약혼까지 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의 눈에 자신은 그저 못생긴 여자일 뿐이었다. 이제야 조수혁의 진심을 알게 된 배소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또 채연이 건드리면 가만 안 둬. 맞아야 할 사람은 너야, 못생긴 년!” 조수혁은 독하게 한마디를 내뱉고는 그대로 돌아섰다. 배소윤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이내 입을 틀어막고 기숙사를 뛰쳐나갔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처럼. 배소윤은 서진대학교를 벗어나 곧장 택시에 올라탔다. ‘너 진짜 못생겼어. 꼴도 보기 싫다고!’ ‘맞아야 할 사람은 너야, 못생긴 년!’ 조수혁의 차가운 목소리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커다란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니 결국 참아왔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한빛로로 가주세요...” 배소윤은 목이 메어 겨우 대답했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큰 슬픔에 잠겨 있던 그녀는 앞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급하게 택시에 올랐다. 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는 것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음흉하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 정라엘이 서진대학교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 있었고 캠퍼스 안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배소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받지 않았다. ‘소윤이가 전화를 안 받네? 무슨 일이지?’ 정라엘은 이상함을 느꼈다. 그때 무심코 지나가던 무용 연습실의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조수혁이 보였다. 정라엘은 걸음을 멈추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무용 연습실 안에서는 강채연이 겁에 질린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소윤 씨가 또 사람 시켜서 나를 때리진 않겠지? 너무 무서워...” “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 있잖아. 내가 널 지켜줄게.” 강채연은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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