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기자들의 질문은 점점 날카로워졌다.
노지우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는 팬들을 바라보았지만 팬들의 눈빛은 싸늘했다.
“우리 눈이 멀었었나 봐.”
“청순한 여신인 줄 알았더니, 가식 덩어리였네!”
“가자.”
팬들은 차갑게 그녀를 외면하고 떠나버렸다.
그 순간 노지우는 깨달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걸.
오늘 생일 파티는 그녀가 정상에 오르기 위한 무대가 될 터였다. 그런데 그 무대에서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천국에 있었는데 이제는 끝도 없는 나락이다.
‘어쩌지?’
그녀는 고개를 들어 2층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강기준, 그는 여전히 위에서 차갑게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얼어붙은 심연처럼 깊고 차가웠으며... 죽음을 예고하는 듯했다.
강기준은 이제 모든 것을 알았다.
...
검은 정장을 입은 두 경호원이 노지우를 끌고 2층으로 올라갔다.
“빨리 가요!”
노지우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쿵.
폭신한 카펫 위였지만 무릎이 얼얼하게 저려왔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2층 난간에 기대어 선 강기준의 날카로운 눈빛이 느껴졌다.
노지우는 몸을 떨며 입을 열었다.
“강... 강 대표님, 제발 제 말을 들어주세요...”
그러나 강기준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좋아요. 그럼 직접 설명해 봐요. 그날 왜 라엘인 척했는지.”
노지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사실 그녀는 원래 마지막까지 희망을 품고 있었다. 강기준이 정라엘에 대한 진실은 모를 거라고...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강 대표님, 그걸... 아셨어요?”
강기준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오승한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강 대표님.”
노지우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너... 너 어떻게 강 대표님을 알아?”
그러나 오승한은 깊은 실망이 서린 눈으로 노지우를 바라보았다.
“네 임신 확인서, 강 대표님이 내게 주신 거야. 그리고 날 이 파티에 오라고 한 것도 강 대표님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끝까지 네 진짜 모습을 몰랐을 거야.”
노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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