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여자 기숙사.
“아... 너무 아픈데... 소윤아, 살살해줘...”
정라엘은 서원 별장을 떠나 기숙사에 도착했고 배소윤은 얼음으로 그녀의 얼굴을 찜질해 주고 있었다.
정라엘이 아파서 앓는 소리를 내자 배소윤은 욕지거리를 했다.
“주진우 이 짐승 같은 놈. 감히 널 때리다니! 그 자식 지금 어디 있어? 참, 라엘아. 너 왜 혼자 돌아온 거야?”
배소윤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고 문을 열자 정라엘이 부은 얼굴로 서 있었다.
정라엘의 팔과 다리에는 손아귀 힘 때문에 생긴 붉은 자국이 가득했다. 영락없는 폭력을 당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다친 정라엘이 혼자 기숙사로 돌아오다니.
배소윤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주진우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
조금 전 정아름이 강기준을 찾으러 갔으니 지금쯤 주진우는 분명 풀려났을 것이다.
정라엘은 속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팔을 뻗어 배소윤의 따뜻한 몸을 안았다.
“소윤아, 나 얼굴이 아파서 말하고 싶지 않아.”
“그래, 그래. 안 물어볼게... 또 다친 데는 없어? 오늘 약을 많이 바르면 금방 나을 수 있을 거야...”
어둑어둑한 조명이 드리워진 기숙사는 따뜻했다.
...
배소윤의 노력과 약 덕분에 정라엘의 뺨과 몸에 남았던 흔적은 다음날 사라졌고 평소와 다름없이 희고 매끄러운 피부로 돌아왔다.
두 사람이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려는데 주현욱과 홍진숙이 갑자기 나타나서 그들의 길을 막았다.
배소윤이 빠르게 그들을 경계하며 말했다.
“뭘 하려는 거예요?”
주현욱과 홍진숙이 정라엘 앞에 무릎을 털썩 꿇었고 배소윤은 당황했다.
“라엘아, 이거...”
정라엘 또한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주현욱과 홍진숙이 그녀 앞에 무릎을 꿇을 줄은 몰랐다.
정라엘은 미간을 찡그렸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주현욱과 홍진숙은 밤새 눈을 붙이지 못했다. 그들의 눈빛에는 초조함이 가득했고 얼굴은 수척했다. 홍진숙은 눈물까지 보였다. 그녀는 정라엘을 바라보면서 애원했다.
“라엘 씨, 우리 아들이 죽일 놈이에요. 우리 아들이 정말 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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