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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강기준은 기다란 다리를 쭉 뻗고 통유리 앞에 우뚝 서 있었다. 그의 두 눈은 먹을 엎질러놓은 것처럼 까맸고 눈빛은 매정하면서도 위협적이었다. “이게 사과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인가요? 이만 돌아가 보세요.” 홍진숙은 급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했다. “진우야, 내가 이렇게 빌게. 너 어렸을 때 아줌마가 널 안아준 적도 있어. 우리 주씨 가문에는 아들이 진우 하나뿐이야. 제발 우리 진우를 풀어줘. 앞으로 우리가 잘 타이를게.” 강기준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분부했다. “조 비서, 손님 배웅해.” 조서우는 밖으로 모시겠다는 시늉을 해 보였다. “주 대표님, 사모님. 이쪽으로 오시죠.” 주현욱의 안색이 달라졌다. “강기준, 너 정말 이렇게 매정하게 굴 거야? 너 정라엘 때문에 이러는 거니? 내가 알아봤는데 정라엘 걔 촌구석에서 자란 애고 공부도 못했다면서? 걔가 뭐 그렇게 대단해서 걔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고작 정라엘 하나 때문에 강씨 가문과 주씨 가문의 사이가 틀어져도 괜찮아? 우리 두 가문이 원수가 돼도 괜찮겠어?” 강기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서우를 힐끗 바라보았다. 조서우가 입을 열었다. “주 대표님, 사모님. 직접 가실 겁니까? 아니면 끌려 나가실 겁니까?” 주현욱은 버럭 화를 냈다. “흥! 우리가 알아서 갈 거야!” 주현욱은 홍진숙을 데리고 떠났다. 두 사람은 서원 별장에서 나왔고 주현욱은 분통을 터뜨렸다. “강기준 이 자식 우리 체면을 전혀 생각해 주지 않았어. 우리에게 이렇게 단호하게 굴다니, 화가 나 죽겠어!” 홍진숙은 주현욱의 옷깃을 잡았다. “여보, 우리 아들은 지금 기준이 손에 있어. 기준이가 진우를 풀어주지 않으면 어떡해? 진우는 우리의 하나뿐인 아들이잖아. 진우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주씨 가문의 대가 끊기게 된다고. 어서 진우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 봐!” 주현욱은 비록 화가 났지만 강기준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아들이 먼저 잘못을 저질렀으니 만약 일이 크게 번진다면 수습하기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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