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강기준의 표정은 차가웠다.
“주진우의 차는 로운시를 마음껏 누빌 수 있어. 도로를 통제해 봤자 소용없을 거야.”
“대표님,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강기준은 휴대전화를 꺼내서 주진우의 아버지 주현욱에게 연락했다.
강씨 가문과 주씨 가문은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나이를 생각했을 때 강기준은 주현욱을 아저씨라고 불러야 했다.
이내 주현욱이 전화를 받았고 곧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아들이 제 사람을 납치했어요. 잘 생각해 보세요. 아저씨 아들이 교외에 개인 별장을 두고 있는지.”
...
교외에 있는 개인 별장.
천천히 눈을 뜬 정라엘은 자신이 부드럽고 폭신한 큰 침대 위에 누워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화려한 인테리어였다.
이곳은 어디일까?
정라엘은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라엘아, 깼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라엘은 고개를 돌려 주진우를 바라보았고 이내 눈빛이 달라졌다.
“주진우?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정라엘은 제이 신의의 신분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주진우가 그녀를 납치해서 이곳으로 데려왔다.
주진우는 웃었다.
“라엘아, 내가 무슨 짓을 할 것 같아? 그날 네가 날 심하게 때렸잖아. 그때 그 빚을 갚아야 하지 않겠어?”
주진우는 살면서 한 번도 손해를 본 적이 없었기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정라엘이 빚을 갚게 할 생각이었다.
정라엘은 티 나지 않게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나 이내 그녀의 안색이 달라졌다. 오늘 무대 뒤에서 옷을 갈아입었던 그녀는 현재 흰색의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은침과 가루약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았다.
이때 주진우가 갑자기 그녀의 침대 위에 앉았다.
“라엘아, 너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첫 번째는 무릎 꿇고 내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것이고 두 번째는...”
주진우의 시선이 그녀의 주먹만 한 얼굴로 향했다. 화장을 한 정라엘의 아름다운 모습에 그는 가슴이 설렜다.
정라엘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뒤로 물러났다.
“두 번째는 뭐야?”
주진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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