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그 전설적인 제이 신의 말이야?”
“맞아, 바로 그분이야!”
“세상에, 소은 선배는 우리 서진대의 자랑이야!”
“당연하지! 안 보여? 임 교수님까지 직접 나오셔서 소은 선배를 맞이하셨잖아!”
학생들은 존경과 부러움이 섞인 눈빛으로 정소은을 바라봤다.
그녀는 임경원과 함께 등장했고 거만하게 고개를 살짝 치켜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화려하게 깃털을 펼친 공작새 같았다. 자신감과 우아한 자태는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정소은의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정라엘이었다.
그녀는 경멸 어린 시선으로 정라엘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어서 강기준을 바라보았다.
“기준 씨, 이 사람은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임 교수님의 수업에서도 잠만 잔다면서요? 그런 사람이 서진대에 입학할 자격이 있나요?”
강채연은 드디어 동조자를 찾은 듯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강기준의 잘생긴 얼굴은 무표정했다.
그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정라엘을 바라보다가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
“라엘이는 여기서 잘 배울 거예요.”
강채연은 뭐라고 더 말하고 싶었다.
사실 그녀가 가장 분노하는 건 강기준이 직접 나서서 임 교수님께 부탁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누구를 위해 임 교수님께 부탁한 적이 없었는데 정라엘은 예외였다.
‘도대체 왜? 정라엘이 뭔데?’
그러나 강채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임경원이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됐어. 더 이상 시끄럽게 굴지 마. 나도 라엘 학생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할 거라고 믿어.”
임 교수님은 강채연이 감히 대놓고 반박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씩씩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임경원은 흥분한 목소리로 학생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좋은 소식을 알려줄게. 제이 신의께서 서진대에 오실 거야!”
‘뭐?’
강기준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는 이미 두 번이나 제이 신의를 놓쳤다. 그런데 이번에 제이 신의가 서진 대학교에 온다고?
강채연은 눈을 반짝였다.
“교수님, 정말인가요?”
정소은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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