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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강기준은 왠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다. 그러나 곧 코웃음을 쳤다. 애초에 이 일은 정라엘이 스스로 불러들인 문제였다. 서진 대학교에 입학한 지 고작 이틀 만에 주진우 같은 바람둥이의 눈에 띄었으니 말이다. 조금 전 강기준은 주진우가 그녀를 바라보던 눈빛을 똑똑히 봤다. 같은 남자로서 그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알았다. 만약 정라엘이 애교 부리며 사과했더라면 주진우 정도야 쉽게 넘어갔을 것이다. 굳이 그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그 생각이 들자 강기준의 눈빛이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 ‘정라엘 완전 여우야, 어디를 가든 남자들을 끌어들이네.’ 강기준은 그녀를 공부시키려고 서진 대학교에 보낸 것이지, 연애하라고 보낸 게 아니었다. 그런데 만약 그녀가 연애를 한다면 강기준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강기준은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날카로운 눈빛을 던졌다. “조 비서, 라엘이를 엄청 좋아하는 것 같네?” 조준혁이 정라엘의 편을 든 게 벌써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조준혁은 흠칫 놀라 허리를 곧게 폈다. “대표님, 저는 단지... 사모님과 대표님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러자 강기준은 차갑게 웃었다. 그의 주변 사람들까지 하나둘씩 정라엘을 좋아하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그녀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 한편 강채연은 정아름과 통화를 끝내고 흐뭇하게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쯤이면 정라엘이 짐을 싸고 서진 대학교에서 쫓겨났을 터였다. 그녀는 여유롭게 창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주진우가 부모에게 끌려 초라하게 차에 타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들의 뒷모습은 영락없는 패배자의 모습이었다. “진우 선배!” 강채연은 깜짝 놀라 두 걸음 앞으로 나섰다. “아니, 진우 선배! 떠날 사람은 선배가 아니라 정라엘 아닌가요?” ‘왜 주진우가 떠나는 거지? 혹시 무슨 착오라도 있었나?’ 그때 띵 하고 휴대폰 알림이 울렸다. 서진 대학교 커뮤니티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알림이었다. 강채연은 무심코 게시글을 열어봤다. 그러고는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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