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남학생들이 정라엘과 배소윤을 덮치려 했다.
그리고 곧 서진 대학교 캠퍼스에서 긴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큰일 났어요! 저기서 싸움이 벌어졌어요!”
마침 학장실에서 서류를 검토하던 임경원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한 남학생이 헐떡이며 소리쳤다.
“임 교수님, 주진우가 애들을 데리고 가서 정라엘하고 배소윤을 위협했어요! 완전 난장판이에요! 머리채도 잡히고 얼굴도 할퀴었어요!”
“뭐라고?”
임경원의 표정이 즉각 싸늘하게 변했다.
곁에 있던 교학처장도 당황해서 따라나섰다.
둘은 급히 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멀리서 보이는 광경은 그들이 예상한 것과 전혀 달랐다.
싸움이 벌어진 곳에서 주진우의 부하들이 전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주진우는 정라엘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무자비하게 땅에 눌려 있었다.
그 위로 배소윤이 그의 얼굴을 마구 할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악! 내 머리카락! 내 얼굴!”
주진우의 필사적인 절규가 공기를 갈랐다.
“...”
그는 분명 정라엘과 배소윤이 맞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뭐야?’
눈앞의 현실이 그를 멍하게 만들었다.
그가 알던 정라엘은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학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역시 여자가 진심으로 싸우면 무서웠다.
이때 바닥에 짓눌려 있던 주진우가 억울한 듯 소리쳤다.
“야! 당장 날 놔줘!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가 부모님한테 이 일을 말하면 너희 둘 다 서진대에서 쫓겨날 거라고!”
교학처장은 화를 삭이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건 말도 안 돼! 학교에서 싸움이라니! 즉시 학부모 호출할 거야! 너희 부모님 불러서 징계 회의 열 거라고!”
그리고 교학처장은 임경원을 바라봤다.
“학장님, 정라엘 학생은 학장님이 특별히 허가해서 입학시킨 학생이잖아요?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러자 임경원은 즉시 몸을 바짝 세우고 손을 휘저었다.
“아니에요! 난 아무 관련 없어요! 나도 부탁받아서 입학 허가한 거라고요!”
“저 학생에게는 보호자가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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