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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장

강기준은 한 마디 덧붙였다. “오늘 밤 난 서재에서 잘 거야.” 정라엘은 속으로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정아름의 한 마디면 강기준은 순식간에 ‘정절’을 지키는 남자가 되었다. 정라엘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난 오늘 밤 바로 떠날 거야.” 그녀는 손목을 빼내려 했지만 강기준의 길고 단단한 손가락이 그녀의 손목을 감싸 쥐고 있었다. 빠져나갈 틈조차 주지 않았다. 강기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내일 서진대에 가서 등록해.” 정라엘은 순간 멈칫했다. “뭐?” “널 서진대에 입학시킬 거야. 이미 다 얘기 끝났으니까 넌 거기서 의학을 배우면 돼.” “...” ‘서진대 의대를 가라고? 언젠가 이 말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날이 오겠지.’ 정라엘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난 안 가.” 그녀가 단칼에 거절하자 강기준의 미간이 깊이 주름졌다. “정라엘, 서진대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이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고. 네가 16살에 학교를 그만둔 거 알아.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겠지. 그래서 내가 지금 너에게 다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거야. 너 의학에 관심 있다며? 제대로 배우면 언젠가 너도 아름이처럼 자신만의 무대에서 빛날 수 있어.” “...” ‘이 남자, 정말이지... 나를 얕잡아 보네.’ ‘미안하지만 싫거든!’ 하지만 정라엘은 감정을 억누르고 짧게 답했다. “좋아. 갈게.”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단호하게 강기준의 손을 뿌리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을 나섰다. ... 정라엘은 황현숙의 방으로 향했다. 방 안에 은은한 조명이 비추고 있었고 황현숙은 침대 머리맡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돋보기를 쓰고 뜨개질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조끼를 짜고 있었다. 정라엘이 다가가 물었다. “할머니, 이 늦은 밤에 뭐 하세요? 안 주무시고.” 황현숙은 뜨개질을 멈추고 환하게 웃었다. “라엘아, 마침 잘 왔어. 너 주려고 조끼를 짜고 있었거든. 자, 한번 입어 봐.” 황현숙은 마지막 실마디를 정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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