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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장 첫사랑

배진욱이 전에 진행하던 협업 건에 대해 얘기하자 나도 서류들을 뒤져 계약서를 찾아냈다. 두 회사에서 협업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고 추가 프로젝트도 진행 예정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두 대기업 사이에서 이루어진 프로젝트 협업이고 단가도 매우 낮게 책정되어 사실상 확정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의 회사가 중간에 갑자기 끼어든 거다. “영진 건설? 이건 어디 회사지?” 낯선 회사 이름을 바라보며 나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보통 이런 프로젝트는 본사와 같은 지역 회사에서 맡아 하기 마련이고 외지 회사가 끼어드는 건 지극히 드문 상황이다. 적어도 내가 재연 그룹에 있을 때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인하시에 있는 꽤 오래된 회사인데 창립자 3대가 다 정치 쪽 사람들이라고 했어.” 배진욱은 사뭇 진지한 말투로 계속 말했다. “한씨 가문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확실히 어느 정도 실력과 권력을 가진 가문이야.” “전에 할아버지가 겪어봤다고 했는데 그렇게 상대하기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했어. 가식적인 사람들이라고.” 나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씨 가문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우리 가문은 중소기업을 운영해 왔고 꽤 탄탄한 기업이었지만 아무래도 대기업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배씨 가문은 단연코 대기업 중의 대기업이라 할 수 있었고 배진욱 아빠가 돌아가면서 자연스레 배진욱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결혼 생활 동안 나는 배씨 가문이 가까이 지내는 가문들을 별로 만나보지 못했었다. 배성후도 일부러 내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거나 그들과 교류하는 걸 막아왔기에 한씨 가문의 이름을 듣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씨 가문 얘기가 나오자 배진욱은 할 말이 많은 듯 입을 열었다. “지금 대표 자리에 앉으신 분은 꽤 대단한 분이라고 들었어. 나이는 민혁 씨 부모님이랑 동갑이고 회사 창립 초기부터 안 좋은 소문들이 많았는데 결국은 다 눌러버렸다고 했지.” “영진 건설은 지금 한창 확장 단계라서 이번 프로젝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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