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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장 배진욱 덕분이야

나는 멍한 표정으로 배진욱을 바라보며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어깨에 난 상처를 보자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다시 삼켰다. 배진욱은 나를 부축하며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고 그의 옆에는 경호원도 몇 명 있었다. “무서워하지 마. 괜찮아. 그냥 양아치들이야.” “이미 경찰에 연락했으니까 두고 보지만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널 데리고 나갈 거야.” 배진욱은 나를 꽉 껴안았고 나는 그의 말소리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총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우리는 총소리에 점점 가까워졌고 총에 맞아 쓰러지는 사람을 보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구나.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나름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나 역시 죽음 앞에서는 한없이 두렵고 나약한 인간이었다. 내 몸이 떨고 있는 걸 느낀 배진욱은 가볍게 웃더니 나를 더 꽉 껴안았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내가 널 지킬 거야.” 배진욱은 나를 데리고 공장 다른 쪽으로 몸을 피했고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총소리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진욱은 계속 나를 품에 안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내 몸은 주체할 수 없이 벌벌 떨고 있었다. 경찰이 우리를 발견했을 때 나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특히 원망 섞인 서유나의 두 눈을 마주했을 때,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유나 씨, 그게 아니라 오늘은 정말...” 나는 말을 다 하지도 못하고 픽 쓰러졌다. 그리고 정신을 잃으면서 배진욱이 나를 부르는 소리, 안드레의 화난 목소리가 내 귓가를 맴돌았다. “강희주 씨가 왜 납치된 거죠? 강희주 씨 몸 상태에 이런 약은 치명적이에요!” “빨리 응급실로 옮겨요!” 주위는 소란스러웠고 나는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 내 위에 수술실 조명이 켜지는 걸 느낄 수 있었지만 두 눈은 좀처럼 떠지지 않았다. 내 죽음을 예상했었지만 절대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온몸이 가벼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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