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9장 정말 희주 씨 아니에요?
배진욱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서유나는 우리 둘 눈치를 볼 뿐이었다.
“진욱 씨, 로아 씨랑 알던 사이였어요? 어떻게 재연 그룹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어요?”
커다란 그녀의 눈에는 의문이 가득 차 있었다. 보아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로아 씨가 전문적인 분이라 그런 거겠지. 너도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잖아.”
배진욱의 미소는 나를 오싹하게 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아까도 나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었다.
나는 고개 숙여 자료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배진욱과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았지만, 회사 이익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안후 그룹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연속으로 큰 프로젝트를 따내면 상황이 달라질지도 몰랐다.
안민혁이 안씨 가문에서 제약받고 있어 사실 나는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배진욱이 가져온 프로젝트는 확실히 괜찮았고, 또 안후 그룹이 원하던 프로젝트였지만 나는 그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다행히도 이때 안소연이 회의실로 찾아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안 대표님, 배 대표님께서 프로젝트 때문에 찾아오셨는데 한번 확인해 보시죠. 별일 없으면 저는 먼저 나가볼게요.”
안소연은 바로 내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나가보세요.”
나는 배진욱과 서유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로 돌아갔다.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배진욱은 만났는데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겠는가?
안소연은 나를 다시 부르지 않았고,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한 시간 뒤, 복도에서 서유나를 만났는데 무언가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로아 씨, 마침 잘됐네요. 혹시 화장실이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서유나는 부끄러워 보이기도 하고 어딘가 힘들어 보였다.
“따라오세요. 여긴 직원 화장실이에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서유나는 부끄러워하면서 배를 감쌌다.
“생리 온 것 같은데 혹시 생리대 있을까요? 이쪽 환경이랑 맞지 않아서 그런지 앞당겼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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