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1장 모든 재산
나는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가, 그렉 그룹의 회장인 것이 생각났다.
내가 아무말도 없자 손효정은 재빨리 내 앞에 반쯤 무릎을 꿇었다.
“로아 씨, 저는 당신이 대단한 사람인 걸 알아요. 저를 꼭 보내줄 수 있는 거 맞죠?”
“에덴국에서 그렉 그룹과 붙어봤자 좋은 일이 없어요.”
손효정은 끊임없이 애원하고 있었지만, 두 눈에는 두려움 외에도 수상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순간 나는 그녀한테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짐작했다.
처음부터 캘리와 손잡을 리가 없었겠지만, 지금은 캘리만 언급하고 안씨 가문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말도 없자 손효정이 다시 바닥에 머리를 박으려고 하길래 굳이 말리지도 않았다.
물론, 머리는 절대로 땅에 닿지도 않았다.
손효정은 약간 어색하게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로아 씨, 저를 살려줄 생각 없어요?”
“아니요.”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했다.
그녀는 입이 떡 벌어진 채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안씨 가문 사람인 것을 알고, 또 안소연 씨와의 관계도 알았으면 제가 안민혁 씨 쪽 사람인 것을 알았을 텐데요?”
그녀는 두려움에 움츠러들면서 곧바로 시선을 떨궜다.
“그래요. 안 대표님이랑 사이가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저 좀 도와줄 수 없어요?”
“안씨 가문에서 당신을 구해줄 사람이 없어요?”
나는 조금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턱을 들어올렸다.
“손효정 씨가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지금 안 대표님께서 알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시죠?”
나를 안민혁의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나는 그녀를 이용해 보려 했다.
손효정은 갑자기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도 모른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요. 제가 여기 하루 방세를 내줄 테니 내일 아침 이곳을 떠나요. 옛 동료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에요.”
나는 바로 방을 나가려고 했고, 그녀는 더이상 나를 붙잡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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