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9장 우리 같이 잘해봐요
저녁 11시가 넘어서야 디오의 전화가 걸려 왔다.
“호텔 근처에 있어요. 잠깐 볼 수 있을까요?”
나는 디오가 내 주소를 알아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디오는 확실히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능력 있는 사람이다. 그게 아니라면 나도 디오와 동맹을 맺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디오를 마주하고 나는 그가 무척이나 피곤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죄송해요. 안정재가 정말 미쳤나 봐요. 지분을 캘리한테 넘겼어요.”
“보아하니 그 5%의 지분은 원래 캘리한테 주려고 했던 거군요. 능구렁이.”
디오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의 반대가 처절히 무시당했다는 걸 난 알 수 있었다. 심지어 그 때문에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가문에서의 권력이란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디오의 아빠는 절대적인 결정권을 쥐고 있고 이제는 배다른 누나까지 나타나서 그와 경쟁하려 한다. 앞으로의 위치는 지금보다 더 위태로워질 것 같다.
지금이 디오가 가장 바쁜 시기일 것이다. 가문 내의 권력 싸움이란 승자가 왕이 되는 것이니까.
디오는 나를 데리고 아직 영업 중인 레스토랑 하나를 찾았고 간단하게 주문 후 입을 열었다.
“당분간 많이 바쁠 것 같아요. 얘기해 봐요. 무슨 일이에요?”
“내가 말한 새로운 기회, 이해했나요?”
나는 앞에 놓인 코코아를 한 모금 마셨고 뜨거운 코코아가 들어가자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디오는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가진 지분이 별로 많지 않아요. 돈으로도 아빠한테는 상대가 안 되죠.”
디오가 돈이 있다는 말에 나는 자기도 모르게 한시름 놓았다.
“돈만 있으면 돼요. 주주가 되지 않을래요? 협업도 되고요.”
돈이라면 나도 적지 않다. 그때 배성후도 나에게 적잖은 돈을 줬으니 말이다.
그리고 장승희와 작업실 팀원들도 대단하게도 일 년 사이에 적잖은 매출을 올렸다.
그래서 내 해외계좌에는 계속 돈이 입금되고 있다.
지금 재연 그룹 자회사는 자금이 필요하고 마침 나에게는 돈이 있다. 지금이 바로 기회다.
디오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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