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0장 우선 입원해
안민혁이 이렇게 긴장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는 바쁜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러자 장원봉과 손효정이 서로 웃고 떠들고 있었다.
“장 팀장님은 하나도 안 변했네요. 우리가 함께 일할 줄은 몰랐어요.”
“저희는 조사만 마치고 바로 귀국할 거예요. 손효정 씨도 저희와 함께 가지 않을래요?”
“에이, 집에서 저더러 단련하라고 여기 버려 뒀다는 거 아시잖아요. 짜증나 죽겠어요.”
“어쩌겠어요. 회사가 크니 효정 씨가 짊어져야 할 책임도 무거울 거예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내내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옆에서 얼굴을 막고 있는 안소연을 보니 왠지 마음이 착잡했다.
보아하니 안소연도 이 사람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온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안씨 가문 사람들이 손효정 신분을 밀고 갈 작정인가?’
다른 직원들의 눈빛만 봐도 모두 손효정의 신분을 굳게 믿는 듯한 눈치였다.
전에는 반신반의했다면 오늘 일을 계기로 철석같이 믿는 듯했다.
손효정은 안씨 가문 딸이 아닌데 본사 쪽 사람들이 왜 알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내가 나오자 손효정은 우쭐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확인했죠? 말했잖아요. 장 팀장님은 본사 쪽 사람 맞다니까. 하. 됐어요. 다들 일 봐요. 난 이만 돌아갈게요.”
손효정이 뒤돌아 떠나자 장원봉은 그녀를 향해 살짝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다시 내 쪽으로 돌아볼 때 표정은 다시 무뚝뚝해졌다.
“로아 팀장님, 서류 넘겨주시죠.”
“네. 이쪽으로 오세요.”
진성운을 한번 흘긋거렸더니 그는 일부러 몸을 앞으로 기울여 안소연을 가리고 있었다.
안소연은 아버지와 너무 닮았다. 이 사람들이 정말 본사 쪽 사람이 맞다면 분명 그녀를 알아볼 거다.
아직은 우리 쪽 힘이 약해 강경하게 맞서면 안 된다.
다만 너무 까다로운 조사팀 직원들 때문에 업무 인계가 순조롭지 않아 새벽이 다 되어서야 모든 서류를 넘겨주었다. 심지어 상대는 인사할 가치도 없다는 듯 업무를 인계 받자마자 바로 떠나버렸다.
회사를 나오자 순간 피곤함이 몰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