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8장 오빠한테 찾아가요
회사에 돌아왔더니 손효정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야근하고 있었다.
게다가 안소연은 큰 눈을 땡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나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이런 말 할 때가 아니니까.
저녁 10시쯤 되어서야 우리는 모든 디자인을 마감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전반 작업을 먼저 착수할 수 있었다.
“됐어요. 오늘은 이만하고 다들 돌아가 쉬세요. 내일 프로젝트 모두 마감하면 제가 한턱낼게요.”
다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내내 궁금함을 참았던 안소연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일에 대해 물었다.
“제니 씨가 정말 교통사고 당했어? 혹시 누군가 노리고 벌인 일이야? 아니면 단순 사고야? 혹시 저쪽에서 이번 사건을 사람을 모두 제거하려는 거 아니야? 아니면 제니가 뭔가 단서를 알아서 그랬나?”
잇따른 질문에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 소파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경찰이 아직 알아내지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러고 보니 진성운 씨는 비번 풀었대?”
내 말에 안소연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잠깐 들러요.]
안소연이 문자를 보내자마자 문을 열자 진성운은 이미 문 밖에 서 있었다.
너무나 완벽한 둘의 호흡에 나는 기가 막혀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로아가 왜 아직도 비번 안 풀었냐고 해요.”
“익숙하지 않아서요.”
진성운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제 전문 분야는 격투와 미행이에요. 컴퓨터는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고요.”
안소연은 풀이 죽은 듯 내 옆에 앉았다.
“난 또 성운 씨가 영화에서 나오는 만능 보다가드인 줄 알았잖아요. 강시도 맨손으로 때려잡고 사이트를 마음대로 해킹하는.”
“사이트를 해킹하는 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군용 메모리 카드는 마음대로 해킹하면 안 돼요. 잘못하면 내용이 모두 날아가거든요.”
진성운은 번거롭지도 않은지 천천히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진성운은 성격 좋은 것까지 안민혁과 많이 닮은 듯했다.
그 순간 안민혁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각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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