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장 신고
탕비실에 도착했더니 디저트는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자 제니는 또 커피를 받았다.
“로아 씨, 제가 볼 때 레노 팀장 안 돌아올 거 같아요.”
“왜 그렇게 말하죠?”
제니와 레노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적어도 에전에는. 때문에 제니가 정말 뭔가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제니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실 주말에 레노의 집에 가봤었거든요. 오해하지 마요. 그냥 옷 몇 벌 두고 왔는데 꽤 비싼 거라 버리기 아까워서 가지러 간 거예요.”
“그런데 그때 레노는 집에 없었어요. 캐비닛에 캐리어도 없었고 집안도 엄청 지저분했어요. 비정상적으로.”
레노는 자격 있는 리더는 아니지만 약간의 강박증이 있다.
사실 디자인을 배우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자기 주위가 지저분한 꼴을 절대 못 본다.
레노의 사무실 역시 항상 정연했었다. 매일 옷도 반듯하게 입고 다니는 걸 봐서 매우 깔끔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오피스텔에 들어설 때부터 조금 이상했어요. 집안 물건을 누군가 뒤진 흔적이 있었는데 제 자리에 놓지 않았어요. 심지어 슬리퍼까지 밖에 널브러져 있었고요. 레노는 이런 적 한 번도 없거든요.”
“제니 씨, 혹시 뭐 짐작 가는 거 있어요? 다시 안 돌아올 것 같다고 한 거 말이에요.”
제니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 직감이예요. 그리고 너무 이상했어요. 그거 알아요? 레노 손을 거친 금액이 수십억이에요. 분명 무슨 일이 난 게 틀림없어요.”
제니는 그제야 전에 성사된 계약 모두 레노의 이름으로 했다는 걸 말했다.
손효정이 회사를 대표할 수 없기에 모두 레노가 사인했던 거다.
“그래도 한때 만난 사이라 귀띔했거든요. 그런데 기어코 제 말은 믿지 않고 손효정이 안씨 가문 딸이라 자기를 속이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로아 씨. 손효정이 정말 안씨 가문 딸이에요? 그렇다면 너무 이상해요. 신발은 항상 중고를 신고, 시계도 증정품이었어요. 전에 분명 샤넬 물건 산 적도 없는데.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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