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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장 행복하게 살아가기

한편, 나는 고채영과 공항으로 가는 길 내내 재연 그룹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배진수는 철저히 배제당했다. 그 때문에 큰아주버님 일가도 찍소리 못하고 오로지 하나 남은 손자를 잘 키우는 데만 집중해야 했다. 배진욱은 그저 지분만 조금 얻었을 뿐인데 벌써 배성후와 맞서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 배진욱이 나더러 서명하라고 하던 프로젝트들도 배성후가 강력히 반대했던 건들이다. 하지만 배성후의 반대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배진욱은 이로인해 큰돈을 만질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경험 없고 어리기만 하던 시절의 배진욱이 아니다. 여러 중요한 안건들이나 프로젝트들은 전부 배진욱의 손을 거쳐 가야만 했고 배성후도 배진욱을 견제할 만한 제2의 ‘배진수’를 찾지 못하였기에 자신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배성후는 여전히 배진욱이 하고 있는 일들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렸다. 하여 이따금 태클을 걸곤 했다.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회사 분위기는 심상치 않아. 지금 회사에는 대체로 두 개 라인으로 갈리는데 배진욱을 지지하는 세력들도 적지는 않은 것 같아. 어쨌거나 나 같은 월급쟁이하고는 상관이 없겠지만. 어떤 프로젝트는 회장님이 직접 진행하시는 거 같아. 물론 배진욱은 거치지 않고 말이야. 배진욱이 너한테 뒤집어씌운 일도 회장님이 아시고는 배진욱하고 엄청나게 다투셨다는 말도 있어.” 나는 아무런 말 없이 고채영의 말들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배성후가 하는 일들이 나를 위해서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배진욱이 이렇게 돈을 모으고 있는데 상대방은 가만히 고소도 안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 배성후는 배진욱이 벌이고 있는 일들에서 이상한 점을 분명 눈치챘을 것이다. 워낙 똑똑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아무런 손도 쓰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는 건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얘기를 듣다 보니 어느덧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니 헤어짐을 실감한 나는 조금 아쉬워 나기 시작했다. 겨우 아는 척을 하고 만나 이야기했는데 벌써 떠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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