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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장 걱정하지 마

우리는 강좌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안소연도 나처럼 디오가 했던 말을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디오한테 정체를 들킨 건 좋은 일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디오가 안소연한테 바라는 게 있어 그녀의 정체를 까발리지 않을 거라는 거다. ‘그런데 대체 무슨 생가인지.’ 사무실에 돌아온 뒤에도 안소연은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로아야, 디오가 설마 스파이는 아니겠지? 아니면 내 신분으로 나와 오빠를 협박하려는 건가?” “협박할 거 뭐 있어?” 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공개하라고 해.” 안소연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내 말은 틀린 것 하나 없다. 신분이 폭로되면 기껏해야 동료들 모두 안소연이 안씨 가문 진짜 딸이고 손효정이 가짜라는 걸 알겠지. 그러고 보면 이건 안소연한테 손해될 게 없다. 그저 디오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 게 답답할 뿐. “아무튼 좋은 사람은 아닌 게 분명해. 설마 손효정한테 쓰는 돈을 모두 나한테 청구하는 건 아니겠지? 나 용돈 얼마 없다고. 난 고작 인턴이라고.” 안후 그룹 공주님이 용돈 때문에 고민한다니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걱정하지 마. 그러지는 않을 거야. 손효정이 사는 거 대부분 기본템이라는 거 눈치 못 챘어?” 물론 비싸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안소연이라면 절대 기본템은 사용하지 않는다. 안소연의 용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 고가의 모델을 살 돈은 충분하다. 안소연은 그제야 손효정이 들고 있던 백이 생각났는지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말하니까 기억 난 건데, 그 백 내가 중딩 때 사용하던 것과 비슷해. 그 매장에서 파는 백은 지금껏 줄곧 그 디자인이거든.” 나는 말없이 웃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불안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간 나는 한참 생각하다가 결국 안민혁한테 문자를 보냈다. [바빠?] 1분도 채 안 돼 안민혁은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그는 아직도 사무실에 있었는데, 손에는 두툼한 서류 뭉치가 들려 있었다. “무슨 일인데?” 언제나처럼 차가운 목소리였지만 내 마음은 따뜻하기만 했다. 안민혁은 눈코 뜰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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