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4장 어떤 방법일까
사실 난 안소연이 손효정의 배경을 알게 되면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러나 손효정이 본가에서 보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안소연은 오히려 의욕이 넘쳐 보였다.
안소연이 끊임없이 손효정을 힐끔대는 걸 지켜보던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주었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 날 바라보았고, 난 태연한 얼굴로 디자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데이터가 이상한데 다시 계산해 봐요.”
안소연은 내가 보낸 엉망진창의 내용을 보고 눈을 흘겼다.
나는 안소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계속 그렇게 쳐다보면 사람들 모두 네가 손효정 씨를 짝사랑한다고 생각할 거야. 관찰할 거면 몰래 관찰하라고.]
안소연은 멋쩍은 표정으로 혀를 내밀더니 그제야 일에 집중했다.
손효정은 우리들이 쳐다보는 것에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녀는 안씨 가문 아가씨라는 명성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에만 신경 썼다.
특히 디오가 간식을 보내왔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디오 씨가 내가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인다고,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고 일부러 간식을 보내왔어요.”
그녀는 자연스럽게 동료들에게 간식을 나눠주었다.
그러면서 간식들을 평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케이크 맛있어요. 제가 자주 먹는 거예요.”
“이 가게는 카푸치노가 예술이에요. 예전에는 매일 한 잔씩 마셨어요.”
“딸기 푸딩은 제가 제일 애정하는 메뉴인데 이걸 줄게요.”
직원들은 그녀에게 고맙다고 했지만 그 이상의 칭찬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손효정은 다른 사람들의 아부를 듣는 걸 좋아했지만 직원들도 더 아부하기는 지친 듯 보였다.
마지막 두 개의 간식이 남았고 우리 차례가 됐을 때 손효정은 당연하다는 듯 우리를 지나쳤다.
“다들 간식을 받은 것 같은데 그러면...”
“로아 씨랑 안소연 씨는 못 받은 것 같은데요?”
디오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와서 디저트가 든 가방을 건네받았다.
안에 들어있는 걸 본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디저트를 우리의 책상 위에 놓더니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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