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1장 여론
에덴국 지사에는 직원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포럼은 본사에서도 볼 수 있었고 각 지사에서도 볼 수 있었다.
포럼에 오른 게시글은 조회수가 올라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댓글을 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에덴국은 국내와 달리 분위기가 꽤 개방적이었기에 사람들은 그냥 호기심에 클릭하는 듯했다.
찍힌 사진에 내 얼굴이 정면으로 실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정면으로 나왔었다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아챌 것이었다. 게다가 윌슨은 그가 항상 입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으니 말이다.
[오자마자 계약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인사팀에 아는 사람이 있었네!]
[어쩐지 그렇게 나대더니...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대표님 아내라도 되는 줄 알겠네...]
[에덴국 지사예요? 그쪽으로 이직하려고 했는데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사무실에서 애정행각이라니... 간도 크지.]
악의적인 댓글 중에는 내가 회사에 온 이후로부터의 상황을 아주 자세히 설명한 댓글도 있었다.
말투만 봐도 분명 제니가 쓴 것이었다.
‘아침부터 내 자리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길래 뭔가 꿍꿍이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어제 야근을 해가며 처리한 디자인 파일을 레노에게 넘기자 그는 한 번도 제대로 보지 않고 모든 서류를 옆으로 던졌다.
“로아 씨, 회사 포럼 봤죠?”
“회사에서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좀 선 넘지 않았나요?”
‘여자 직원 엉덩이를 슬쩍 만지고 다니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는 계속해서 나를 노려보았다. 쉽게 넘어갈 생각은 없어보였다.
내가 회사에 온 날부터, 제니와 그는 의도적으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저는 윌슨 씨랑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사진이 그렇게 찍힌 것도 그저 각도 때문이고요.”
사실 나는 사진이 찍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에덴국은 꽤 개방적이있고 안민혁도 직원들에게 시비를 걸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레노가 갑자기 화를 냈다.
“뭐라고요?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요? 그럼 밤 11시에 윌슨 씨가 로아 씨 사무실까지 찾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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