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장 잘 지켜보고 결정해요
소성진은 출장 스케줄을 보름 정도 잡아서 여기서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일할 때를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내 병실에서 보냈다. 혹시라도 내 상태가 악화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소성진의 말에 의하면 수술 후 암세포가 갑자기 전이된 환자들이 다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 같은 케이스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하느님이 나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나 보다. 내 상태는 점점 좋아졌다.
다만 안민혁이 전보다 많이 바빠진 것 같았다. 요즘은 하루에 한 번밖에 병원에 들르지 못했다.
이날 소성진이 손에 점심을 들고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들어왔다.
“쉐프가 파업했어요. 에덴국 음식은 정말... 입에 안 맞아요!”
“가게에서 죽이랑 만두를 주문했는데, 맛이 이상해요.”
소성진 손에 든 배달 봉투를 바라보며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안민혁이 해준 음식들을 계속 먹다가 배달 음식을 먹으려니 아무래도 입에 맞지 않았다.
나와 소성진은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국내 얘기가 나오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배진욱은 원래 이런 성격이었어요?”
“배씨 가문에서 지금 배진수를 궁지로 내몰고 있어요. 배진수가 희주 씨 탈주를 도왔다는 걸 알고 방재욱을 연락했대요.”
“방 형사님을 찾았어요?”
나는 궁금하다는 듯 소성진을 바라봤고 소성진은 이상한 표정으로 만두의 속을 살펴보고 있었다.
“아마 돌멩이에 깔려서 얼굴 확인이 힘들지 않을까요? 그래도 경찰은 분명히 찾아내겠죠.”
“근데 방사능 때문에 현장을 봉쇄했으니 언제쯤 찾을지 모르겠네요.”
소성진의 말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 가짜 죽음도 들킬 염려가 있었다.
하지만 배진욱이 방재욱을 찾을 거라는 건 생각지 못했다.
유시은이 전에 방재욱에 대해 얘기했었거나 아니면 간사한 사람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던 거겠지.
나는 더는 재연 그룹의 일에 관심이 없었다.
소성진은 갑자기 실눈을 뜨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배진욱도 대단하고, 안 대표님도 대단하죠.”
“하지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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