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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장 장례식

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농담을 했다. 사실 나는 장례식에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문정우는 정말 소형 카메라를 숨기고 장례식 현장을 라이브로 보여줬다.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장례식 화면을 마주하며 나는 어이가 없었다. 강유정은 내 장례식에 무척이나 신경을 쓴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 죽은 사람은 보지도 느끼지도 못할 텐데. “보여?” 문정우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바로 대답했다. “네. 잘 보여요.” 문정우는 혹시라도 화면이 잘 보이지 않을까 봐 일부러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이동했다. 장례식 현장은 조문객으로 붐볐고 내가 아는 대부분의 얼굴들이 보였다. 심지어 전에 재연 그룹에서 같이 일했지만 별로 친하지 않았던 동료들도 내 장례식장에 와줬다. 모든 사람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내 죽음을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있었다. 카메라 화면이 바뀌고 나는 가족석에 서 있는 강유정과 오연희를 보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왔다. 강유정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찾아온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강유정은 이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내 가족이다. 이번 장례식에도 엄청 신경을 썼다고 들었다. 오연희는 눈물범벅이 되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두 번이나 가족의 장례를 치르게 하다니, 나는 오연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소성진이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제야 나는 조금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강유정은 소성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훌쩍훌쩍 눈물을 훔쳤다. 강유정은 지금 무척이나 슬프겠지만 어쩌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정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고 내 영정사진 앞에서 허리를 숙였다. 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고마워요.” 문정우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피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인제 와서?” “희주야, 난 알아. 앞으로 다시 너를 볼 수 없는 거겠지?” 사실 꽤 많은 사람이 내가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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