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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장 보석 신청

나는 몇 번이고 강유정에게 연락했지만 강유정은 바쁘다고 둘러대다가 끝내는 오창시에 일이 터져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나는 회사 일에 대해 잘 몰랐기에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통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다들 말을 아꼈다. 내가 이곳저곳 탐문할까 봐 미리 회사 사람들에게 함구하라고 일러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태가 심각하다는 소리였다. 배진욱이 이대로 넘어갈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지금 나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뭍으로 올라온 생선처럼 언제 말라 죽어도 이상해할 것 없었다. 그렇게 가슴을 졸이며 한주가 보냈고 배진욱이 연락하기도 전에 강유정에게 일이 터지고 말았다. 경찰서의 전화를 받은 건 항암 치료를 끝낸 뒤였다. “여기는 한별시 경찰서입니다. 강희주 씨 맞아요? 강유정 씨 동생분 되시죠? 강유정 씨는 지금 상해죄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보석 신청하려면 가족이 직접 와서 데려가야 합니다.” “뭐라고요?” 나는 머리가 새하얘지며 어지러웠다. ‘언니가 상해죄? 보석 신청이라니.’ 경찰이 다시 한번 설명해 줘서야 나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오연희도 경찰서에 있었지만 보석 신청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성진 씨는요? 남자 친구랑 같이 있을 텐데요?” “소성진 씨는 쓰러져서 병원에 있습니다. 소성진 씨 가족에게도 상황을 알렸어요.” 경찰의 말을 듣고도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유진이 나를 찾으러 왔을 때까지 아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소유진은 원래 내가 가는 걸 반대했지만 강유정이 그런 상황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는 얼른 항공편을 끊었다. 이젠 정신력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에 오른 나는 쭉 비몽사몽인 상태였다. 너무 걱정해서 그런지 눈앞에 자꾸만 강유정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강유정이 나를 유일한 가족이라며 나를 보호해 주겠다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소유진이 나를 흔들어 깨워서야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희주야, 너 괜찮아? 조금 쉴래?” 소유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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