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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장 가족

스턴국에 돌아온 나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귀국 후, 나는 바로 마중 나온 소성진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VIP 병실은 계속 남겨두고 있었어요. 유정 씨는 나중에 보러올 거예요. 회사를 이쪽으로 옮겨와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했거든요.” 살이 조금 빠진 듯한 모습의 소성진이었지만 그에게도 드디어 표정이 생겼다. 강유정 얘기가 나오자 그의 입꼬리는 저도 모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잠기운마저도 없어졌다. “회사를 옮겼으면 집은요?” 사실 나는 둘이 같이 사는 건 아닌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직접적으로 묻기에는 조금 쑥스러웠다. 소성진은 부끄러운 기색 하나 없이 답했다. “병원 근처에 집을 샀어요. 저는 유정 씨 집에서 빌붙어 살고 있죠.” 그 말이 나오자 나는 멍해졌고 소유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오빠,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말해?” “사실이 그렇잖아. 유정 씨는 대표고 나는 그냥 의사일 뿐인데? 내가 유정 씨보다 돈이 없는 건 맞잖아. 빌붙어 사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잖아.” 소성진은 얼굴도 붉히지 않고 담담히 얘기했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기꺼웠다. 나는 동그래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그동안 어쩌면 그를 얕잡아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매번 독설을 내뱉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독해지기 시작하면 자신한테도 가차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은 에피소드로 인해 비행기에서 쌓였던 피로도 슬슬 풀리는 것 같았다. VIP 병실에 돌아와서 소성진은 차트를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희주 씨, 외국에 있는 염라대왕은 좋은 조건을 제시했나 보죠? 아주 죽으려고 발악하셨네요. 얼른 시체가 되어 조국의 의학에 기여하고 싶었던 거죠?” 감정 기복이 심하고 노심초사하느라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는 그의 뜻은 나는 바로 알아들었다. “형부, 제가 잘못했어요.” 형부라는 호칭에 소성진의 안색은 그제야 좋아졌다. 안절부절못하는 내 모습에 소유진은 얼른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형, 희주도 배진욱이랑 결판을 냈어. 그래서 영향받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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