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가능성
민경석은 날 위로해 주다가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민경석은 학교에 다니면서 인턴 기회가 많았는데 내가 전국 프로젝트에 참여할 거라는 말에 두말없이 오케이를 했다.
그리고 민경석은 쭈뼛거리며 몇 명 더 입사시킬 수 있는지 물었다.
“전 룸메이트가 막 퇴사하고 고향 내려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한번 면접이라도 보실래요?”
“그리고 저 후배 한 명도 더 있는데요. 좀 바보 같긴 해도 일은 잘해요. 올해 대학원 졸업했어요.”
난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그게 뭐야. 대체 바보 같다는 거야? 똑똑하다는 거야?”
내 질문에 민경석은 민망해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선배 생각은 어때요?”
“그래, 일단 면접이라도 보자.”
“적합한 친구들이 더 있으면 추천해 줘. 일손이 아주 부족하거든. 디자이너 말고 사무직도 필요해.”
아직 텅 빈 사무실을 생각하며 난 사람이 없는 게 더 무서운 일이라 생각했다.
민경석은 활짝 웃으며 사람 구하는 건 자신에게 맡기라며 호기롭게 말했다. 아직 인턴직을 구하지 못한 4학년 후배들도 있다고 했으니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쉽게 부족한 일손을 구하자 난 조금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었다.
날 병원으로 바래다주던 민경석은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교수님이 선배가 계속 공부하지 않은 게 많이 아쉽다고 자주 말했었어요. 선배는 재능이 많은데...”
“게으르다고 했지?”
난 민경석의 뒷말을 대신했다.
전에 배진욱도 나에게 비슷한 말을 했었다. 난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타고난 재능 덕분에 졸업할 수 있었던 거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인생은 짧고 배움은 끝이 없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다.
“여기까지 바래다주면 돼. 약속 잊지 말고.”
난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다.
민경석은 핸드폰을 살짝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그래요. 선배, 우리 자주 연락해요.”
골치 아프던 문제를 하나 해결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졌다.
팀이 생기면 재연 그룹과 굳이 협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경호원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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