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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가식

강유정은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더니 서둘러 문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다시 돌아와 물었다. “정말 확실해?” 나는 고개를 저었다가 다시 끄덕였다. “확신은 못 하지만 직감적으로 그 사람이 오강 아저씨인 것 같아.” 이번엔 나는 강유정에게 청소부가 오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전부 털어놓았다. 강유정은 놀라는 기색 없이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모든 게 맞아떨어지네. 국내에서 물건을 외국으로 보내는 건 아마 가짜 주소로 보낸 다음 반송되게 하는 방식일 거야. 또는 아저씨가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물건을 돌려보냈을 가능성도 있어. 왜냐하면 증거와 함께 항상 선물이 오곤 했으니까.” 우리 둘은 점 하나만 주어져도 전체 그림을 유추할 만큼 충분히 눈치가 빨랐다. 하지만 오강이 나를 알아보지 않고 피하는 이유는 그에게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강유정은 잠시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내가 연희를 이용해 한 번 떠볼까? 연희가 병원에 오면 아저씨는 자기 딸을 보러 오지 않을까? 두 사람 오랜 시간 못 만났잖아.” 나는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큰아버지가 연희를 계속 감시하고 있잖아요. 만약 그렇게 되면 오강 아저씨의 정체가 드러나게 될 거예요.” “아저씨가 이 병원에서 오랫동안 숨어 있다는 건 분명 무언가 증거를 찾고 있다는 뜻일 거예요. 아마 이미 단서를 잡았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아저씨가 다시 위험에 처하게 할 순 없어요.” 오강의 손에 있는 화상 자국을 떠올리자 나는 다시금 가슴이 아파왔다. 만약 그날 오연희와 그녀의 엄마가 떠나지 않았다면 그 가족은 이미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강유정의 말대로라면, 자신의 형제도 죽일 수 있는 강산은 타인에게도 가차 없을 것이다. 강유정은 의자에 힘없이 주저앉으며 말했다. “너는 항상 남 걱정만 하는 게 문제야. 지나치게 고민하고 있어. 그렇게 고민하면 큰일을 할 수 없어!” 그녀는 의사와 같은 말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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