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상속
강유정의 마지막 말이 나와 배진욱을 동시에 놀라게 했다.
나는 그녀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아무리 강산이 비열하다 해도 나에게까지 손을 대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진욱의 얼굴은 이미 어두워졌다.
강유정은 더 머무르지 않고 불만 가득한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말을 되새기며 강산이 돈에 그토록 급박하게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펀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배진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꽤 대단하다? 거짓말로도 단서를 찾아내다니.”
그러자 배진욱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네가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는 거지.”
진지한 배진욱의 표정에는 두려움이 묻어 있었다.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당연히 펀드 때문이지.”
이 말에 내가 더 혼란스러워하자 배진욱은 한숨을 내쉬며 설명했다.
“강산이 돈이 필요해. 그런데 네가 그 펀드를 가지고 있고 오강이 그 펀드를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넌 위험해질 수밖에 없어.”
“오강에 대한 단서도 있고 네가 그 당사자니까 그 돈을 차지하려면 그 사람들은 너희 두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지.”
나는 그의 말이 점점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내가 그 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강산 그룹에 지금 당장 필요한 자금이 될 수 있다.
강산 그룹은 당장 돈이 부족하고 몇몇 프로젝트도 자금 흐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그 돈은 강산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넌 내 남편이잖아. 내가 죽으면 넌 내 첫 번째 상속인이잖아.”
하지만 내가 말을 끝내자마자 배진욱은 내 이마를 가볍게 튕겼다.
“죽다니, 죽는다니! 제발 그런 얘기는 그만해.”
“넌 내 아내가 맞아. 그런데 네가 강유정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잊었어?”
나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강유정에게 곧 이혼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녀도 지금은 우리가 당장 이혼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설마 큰아버지께서 우리가 이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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