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단지 협력일 뿐
나는 사진을 보면서도 여전히 믿기 어려웠다.
“그래서 어떻게 협력하자는 거예요?”
그녀가 나에게 이런 사진마저 보여준 이상 협력할 의도가 분명했다.
“일단 최근 프로젝트부터 같이 하자. 이건 내가 회사에서 쌓아온 성과 중 하나야.”
강유정은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번에 배진욱을 부른 것도 사실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함이었다.
두 회사가 협력하려면 당연히 책임자가 필요했다.
강씨 가문에서 강유호는 해외에 있고 강산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적었다. 그래서 강유정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산 역시 그녀를 믿지 않았다.
“그 늙은 여우는 아무런 대가 없이 나서지 않아. 내가 몇 번 제안했는데도 나를 참여시키지 않더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아빠는 아들이 돌아와 왕위를 물려받기를 기다리고 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아들은 돌아오지 못해.”
그녀는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지금 강유호가 해외에서 편히 지낼 수 있는 건 아빠가 돈을 대주고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돈이 떨어지면 어떨까?”
“배 대표님께서 도와주기만 하면 전 이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습니다. 그럼 모두에게 좋은 일이죠.”
강유정은 이미 이익 분배까지 생각해 두었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되어 있었다.
배진욱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한 후 고개를 저었다.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강산 그룹을 먹어치우기엔 부족해요. 아버님이 당장 돌아가실 것도 아니잖아요.”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비록 강산이 아이를 더 가질 수 없다고는 해도 당장 죽을 상황은 아니었다.
‘이 상황에서 회사를 차지하는 건 불가능할 텐데... 설마 암살이라도 하려는 건가?’
그러다 강유정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오강 아저씨를 찾아야 하는 겁니다. 증거를 찾아서 아빠를 감옥에 보내면 돼요. 10년, 아니 8년 정도만 감옥에서 썩어도 강유호는 그동안 빚을 갚지 못해 돌아올 수 없을 겁니다. 그럼 강산 그룹은 내 것인 거죠.”
“물론 아빠가 감옥에 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쩌면 사형을 받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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