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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장 아저씨도 죽지는 않았어

알고 보니 당시 강유정은 해외로 떠날 때 이미 강산의 계획을 들었던 것이다. 강산이 우리 집을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강유정은 오강을 몇 번 만나본 적도 있었다. 더 나아가 그녀는 오연희와 친구가 되었다고 했다. 강유정은 해외로 떠난 후 더 이상 그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오연희는 그녀를 믿었고 그래서 강씨 가문은 매달 생활비를 오연희에게 보내주었으며 둘의 관계는 점점 더 좋아졌다. “연희가 도둑질한 건 아니야. 이건 다 우리 아빠가 사람을 시켜 누명을 씌운 거야. 연희를 귀국시키기 위해서였지.” “네가 오강 아저씨를 찾으려는 건 알아. 난 네가 뭘 하든 상관없어. 어쨌든 아빠를 무너뜨릴 수만 있으면 돼.” 강유정의 말을 전부 다 믿을 수 없었는지라 나는 배진욱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배진욱은 약간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누르며 나에게 한 장의 보고서를 내밀었다. 강유정에 대한 조사 보고서였다. “전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사람을 시켜 해외에서 알아봤더니 역시 문제가 있더라고.”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은 거의 다 연기였어. 아마 자기 아버지와 오빠를 속이려고 올린 것들인 것 같아. 강유정은 해외에서 그냥 놀고 있지 않았어.” 강유정은 ‘크리스틴'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그것도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따고 있었다. 그녀가 경영학과 심리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배진욱도 그녀를 속일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강유정은 해외에 이미 회사를 가지고 있었어. 이번에 귀국한 것도 아버지에게 강요당한 것 외에 뭔가 큰 결심을 한 것 같아.” 해외에서의 일은 조사하기 힘들지만 배진욱의 사람들은 크리스틴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다. 그녀는 매우 뛰어난 여자였다. 아름다움과 지혜를 겸비했고 해외에서 운영하는 회사도 나름 성공적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강유정을 믿을 수 없었다. “언니는 너무 교활해. 난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아.” “강씨 가문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어.” 비록 나도 강씨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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