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프로젝트 개입

내가 살짝 배진욱의 손을 건드리자 그도 바로 내 의도를 알아챘다. “할아버지, 저희 둘은 문제없습니다. 게다가 회사에는 다른 관리자들도 있잖아요.” “아무리 관리자가 많아도 가족만큼 믿을 만한 사람은 없다. 네 형도 결국은 우리 배씨 가문 사람이지 않느냐.” 할아버지의 말은 명확했다. 배진수가 반드시 회사에 개입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나는 고개를 들었고 배진수는 이미 나를 향해 의기양양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제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어쨌든 저도 예전에 회사를 꽤 오랫동안 관리했잖아요.” “게다가 지금 저는 재연 그룹의 주주이기도 하니 회사 관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배진수의 말이 끝나자 나와 배진욱은 동시에 긴장했다. 지금 재연 그룹은 여전히 배성후가 대부분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배진수가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가 배진욱과 경쟁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였다. 곧 배성후가 가볍게 기침을 하며 말했다. “진수가 너희를 많이 도왔으니 이건 그에 대한 보상이다.” “하지만 안심해라. 이전에 말한 것처럼 희주가 아이를 낳기만 하면 10%의 지분을 줄 거니까. 변호사에게 계약서를 작성하게 했고 일단 희주에게 3%를 먼저 줄 것이다. 이번에 희주가 억울한 일을 겪었으니까.” “그건 안 되죠!” 노수영이 즉시 반발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깨닫고는 얼른 말을 바꾸었다. “삼촌, 이미 아이를 낳으면 지분을 준다고 하셨잖아요. 차라리 3년 후에 아이와 함께 지분을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녀가 무슨 계산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진욱이랑 3년 동안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거겠지?’ 그렇게 되면 나는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배성후는 항상 그랬다. 결혼할 때도 나를 주주로 만든다고 하면서 주식은 자신이 관리한다고 했고 나중에는 내가 임신하면 주식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도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소파에 기대어 무표정하게 배성후를 바라보았다. “도련님께 주식을 주셨으니 진욱이의 지분도 늘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