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가정폭력
상대방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랜만이야, 희주야. 나는 잘 지내. 넌 요즘 어떻게 지내?”
“저도 그럭저럭 잘 지내요. 큰아버지 하늘다리 프로젝트를 하나 받았는데 혹시 관심 있으세요?”
사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였던 것 같다.
우리 두 집안의 사이는 원래 좋지 않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거의 연락이 끊겼다.
부모님은 온화한 분들이셨지만,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다만 엄마가 큰아버지 집안 이야기를 되도록 꺼내지 말라고 하셨고 그들과 멀리 떨어지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들은 할아버지의 유산 대부분과 할아버지 손에 있던 회사를 차지했다.
아버지는 돈 때문에 형제와 얼굴을 붉힐 사람이 아니었다. 분명 다른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들은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이후 우리 강씨 집안의 사업은 아버지가 하나하나 힘들게 일구어낸 것이었다.
모두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고 재연 그룹은 큰 아버지네 회사와 교류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집안의 회사까지 인수했으니 지금의 강씨 가문은 이전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하늘다리 프로젝트를 네가 따냈다는 소문은 들었어. 축하해.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도시 간 협력은 쉽지 않아.”
그가 흥미를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너무 조급한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는 듯했다.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건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상한 일이니 말이다.
나는 가볍게 기침했다.
“큰아버지, 저는 단지 적당한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을 뿐이에요.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강산은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내가 듣기로는 네가 배진욱과 이혼할 거라던데?”
나는 오창시에 있는 강산이 내 사생활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그래? 그럼 배씨 가문이 너를 괴롭힌 거야?”
그는 내가 친정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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