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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주사위를 확인한 순간 김소정은 어깨가 축 처졌다. 4, 5, 6 이번에도 역시나 정지헌이 이겼다. 허이준은 군말 없이 병뚜껑을 열고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점점 한계에 다다른 그의 모습에 걱정이 밀려온 김소정은 곧바로 정지헌을 바라봤다. “시간도 늦었는데 이쯤에서 끝낼까요? 다들 일찍 들어가서 쉬셔야죠.” 사람들은 쉬고 싶은 마음이 없는지 못 들은 척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정지헌은 눈을 내리깔고 입꼬리를 올렸다. “나한테 얘기하지 말고 네 선배한테 물어봐.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김소정은 고개를 돌려 허이준을 바라봤다. 이미 취기가 올라온 허이준은 고민도 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술 많이 남았으니까 계속해야지. 다 마실 때까지 한번 해보자고.” 그 말이 끝나자 가게 사장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맥주 두 박스를 옮겨왔다. 이를 본 김소정은 넋이 나갔다. “술 더 있었어요? 저희한테 준 게 전부라면서요.” 사장은 뿌듯해하며 말했다. “술이 떨어지면 흥도 깨지잖아요. 모자랄까 봐 와이프를 시켜서 두 박스 더 옮겨왔어요.” “가게에 있는 음식까지 전부 내와요.” 정지헌은 사장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사장은 입이 귀에 걸렸다.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안 그래도 와이프가 식재료까지 한 박스 보내왔거든요. 타이밍이 딱 맞네.” 이를 악문 김소정과 달리 정지헌은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야식 사준다고 했으니 실컷 먹어야지. 안 그래?” ‘그래. 네가 하는 말이 곧 법이지.’ 김소정은 할 줄 아는 욕을 전부 끌어모아 마음속으로만 정지헌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설마 여기서 밤새우는 건 아니겠지?’ 사람들은 김소정과 정지헌을 번갈아 보더니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는 걸 눈치챘다. 그렇게 게임은 계속 진행되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여러 판을 했는데도 여전히 정지헌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제는 허이준이 술을 몇 병을 마셨는지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김소정은 게임을 빨리 끝내기 위해 틈틈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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