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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아, 별거 아니에요.” 김소정이 고개를 저었다. 방금 고서준의 대답으로 그녀는 이미 충분히 자신감을 얻었다. “이따 서준 씨 할아버님 앞에서 인사만 드리면 되는 거죠?” 김소정이 재차 확인했다. 이에 고서준은 그녀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네, 할아버지한테 인사만 드리고 바로 지헌이 데리고 인적 없는 곳으로 갈게요. 그 뒤는 소정 씨한테 달렸어요.” “네!” 김소정은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이기에 오늘 확실하게 허락을 받아내야만 했다. 고서준은 열정으로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앞마당 쪽으로 가보니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언뜻언뜻 손님들의 담소를 나누며 웃는 소리도 들려왔다. 마당은 무척이나 넓었고 조명도 아주 밝았다. 김소정은 사람들 쪽으로 가까이 가게 되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반쯤 숙였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 누군가의 팔이 나타났고 이에 깜짝 놀란 김소정이 고개를 들자 고서준이 그녀를 향해 부드럽게 웃었다. “이제 할아버지 만나러 갈 거예요. 놓치지 않게 내 팔 꽉 잡고 있어요.” 김소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어 그의 팔짱을 꼈다. 신경 쓸 것이 많아서 그런지 고서준과의 스킨십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마당을 지나 그녀는 드디어 고서준과 함께 연회장 메인홀로 들어섰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들의 등장과 함께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이내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수군거리는 소리는 이내 음악 소리에 묻혀 김소정은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녀는 혹시라도 살기를 뿜어내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칠까 봐 고개를 숙인 채 사람들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찔리는 게 있어서일까, 아까부터 자꾸 누군가의 서늘한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헌 씨...” 신지수는 조금 얼떨떨한 얼굴로 옆에 있는 남자를 불렀다. “저 여자 김소정 씨 아니에요? 김소정 씨가 왜... 왜 서준 씨 팔짱을 끼고 있죠?” 정지헌은 얼굴이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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