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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궁금한 거 해결됐으면 이만 나가봐요.” 정지헌의 말에 조하영은 서둘러 밖으로 향했다. “그럼 쉬세요.” 오늘 정지헌은 어쩐 일로 일찍 집에 들어왔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기도 전인데 말이다. 그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더니 창문 바로 앞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김소정은 그런 그를 무시하고 이불 안으로 몸을 숨겼다. 사실 그에게 한번 부탁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비웃음 가득한 대답만 들어올 것 같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시각 정지헌은 창문과 등을 진 채로 누워있는 그녀를 뚫어질 듯이 빤히 바라보았다. “대표가 누군지 알았으니 이제는 너한테 부탁하려고 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아까 고서준이 했던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는 아닌 척했지만 사실 그는 고서준의 말대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무서워하면서도 할 말 하다는 여자가 어떤 식으로 부탁해올지 궁금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봐도 김소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이에 정지헌은 괜히 짜증이 일었다. 그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손가락으로 탁자를 탁탁 치더니 지나가는 말투로 물었다. “노래 잘해? 만약...” “못해요.” 김소정은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세글자를 내뱉고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음산한 기운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정지헌이 무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왜 저렇게 보는 거야?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못하니까 못한다고 하지!’ “너 아직 네 와이프 노래하는 거 못 들었지? 목소리도 달콤한 게 아주 넋이 나갈 정도였다니까?” 고서준의 말이 또다시 정지헌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정지헌은 주먹을 꽉 말아쥐더니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시겠지. 너, 현장에 들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응? 방금 뭐라고?!’ 김소정이 뒤늦게 그의 말에 반응하려는데 정지헌은 어느새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이에 그녀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욕실 문을 활짝 열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정지헌은 샤워하려는 듯 윗옷을 이미 벗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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