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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김소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자리에서 가벼운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그래. 너희들은 아직 한창때라 같이 붙어있으면 금방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겠지. 소정이 네 말대로 당분간은 떨어져 있는 게 좋겠다.” 이선화의 말에 김소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그때 줄곧 말이 없던 정지헌이 미소를 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할머니, 제가 알아서 잘 조절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 말에 이선화가 망설이자 김소정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 “거짓말이에요! 지헌 씨는 적당히를 몰라요. 매번 힘들 정도로 저를 괴롭힌단 말이에요! 우리 아이 이제 8주밖에 안 됐는데 혹시 잘못되면 어떡해요!” 김소정은 정지헌과 떨어져 있을 수만 있다면 이런 부끄러운 말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장수미는 그 말에 옆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이선화는 또다시 곤란해졌고 김소정의 간절한 시선에 정지헌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때 정지헌이 갑자기 부드럽게 김소정의 허리를 감쌌다. 김소정은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이 미친놈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정지헌은 미소를 짓더니 그녀의 귓가에 다정하다 못해 녹아버릴 것 같은 말투로 속삭였다. “그렇게도 힘들었어? 말을 하지. 나는 몰랐잖아.” 그는 말을 마친 후 다른 손을 가져와 김소정의 복부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정지헌의 손은 왜 이렇게도 항상 차가운 건지 옷 너머로도 한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내 아이기도 하니까 다음에는 살살할게.” 은근슬쩍 유혹하는 말투에 이선화는 괜히 들으면 안 될 것을 들은 사람처럼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래. 소정이 지금 임신했으니까 네가 더 잘해. 충동적으로 안으려고 하지 말고.” 정지헌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그리고 소정이가 저녁에 뭐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바로 눈앞에 대령하도록 할게요.” “그래.” 이선화는 만족한 듯 웃으며 다시 김소정을 바라보았다. “역시 지헌이랑 같이 있는 게 좋겠다. 지헌이가 곁에서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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