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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두 사람의 실랑이에 결국 온 집안이 잠에서 깨고 말았다. 헐레벌떡 달려온 이선화는 김소정의 눈물과 어느새 피까지 난 그녀의 두 발을 보고는 눈을 부릅뜨며 정지헌에게 소리를 질렀다. “너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 소정이가 뭘 잘못했다고 이래?!” 정지헌은 그녀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짜증스럽게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장수미는 그런 정지헌을 힐끔 보더니 이선화의 곁으로 다가와 말했다. “어머님, 지헌이 화 난 것 좀 보세요. 분명히 쟤가 지헌이 신경을 건드린 게 틀림없어요.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던가.” 그러자 이선화가 그녀를 노려보며 혀를 찼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고 넌 입 다물어!” 김소정은 그 말에 일말의 희망이 보였다. 지금 이 상황에서 배 속의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이선화뿐이었다. 김소정은 이선화 곁으로 다가가 자신에게 험하게 굴었던 매정한 정지헌을 떠올리며 서럽게 울었다. “할머니, 우리 아이 좀 살려주세요. 지헌 씨가 아이를 죽이려고 해요!” 이선화는 그 말에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이? 소정이 너... 임신했니?!” 김소정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야? 드디어 나도 손주 볼 수 있는 거야?” 이선화는 기쁜 마음에 김소정을 꽉 안아주었다. 장수미는 이선화가 좋아하는 것을 보더니 다급해져 서둘러 입을 열었다. “어머님, 아직 좋아하기는 일러요. 제가 볼 때 지헌이 아이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밴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잡종인 거죠. 그게 아니면 지헌이가 이렇게 화를 낼 리가 없잖아요.” “잡종 아니에요!” 김소정이 발끈하며 반박했다. 이선화는 잡종이라는 말에 순간 정지헌이 분노하던 모습을 떠올라 기쁜 표정을 다시 거두어들였다. 장수미가 이간질을 잘하는 사람인 건 맞지만 방금 한 말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만약 정말 정지헌의 아이라면 정지헌이 이렇게까지 화를 내며 심지어 아이를 지우려고 할 리가 없을 테니까. 이선화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정지헌의 앞으로 다가가 다급하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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