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다음은 없을 겁니다
여기 회사는 가끔 야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식당을 24시간 운영했다.
나와 진설아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았다.
하지만 임유민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소지안, 뭐 하자는 거야? 나 임산부야, 영양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지금 감히 이런 쓰레기를 나한테 주는 거야?”
“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던 진설아가 막 달려 나가려는데 내가 그녀를 끌어왔다.
“맞아. 성한 그룹의 식당에서는 말이야 확실히 직원들에게 쓰레기를 먹이지. 너희, 한 명은 그룹을 이어받을 예비 후계자고 한 명은 예비 후계자의 사모님인데. 우리 여기 식단 좀 개선해 주지 그래?”
나의 목소리는 작지도 않은 데다 오피스텔 입구에서 한 말이었다.
여기 한층 전체가 성영준 한 사람의 개인 공간인 꼭대기 층과는 달리 나와 진설아의 오피스텔 외에도 다른 동료들의 오피스텔도 있었다.
이쪽의 소란에 동료들이 하나둘 방에서 나왔다.
임유민은 이게 함정이라는 걸 모른 채 손을 들어 나와 진설아가 힘들게 받아온 밥을 전부 엎어버렸다.
“소지안, 넌 있으나 마나 한 계약직이야. 그런 네가 무슨 자격으로 고용주한테 요구를 내걸어? 보잘것없는 월급쟁이 주제에, 일하기 싫으면 꺼져!”
심지어 임유민은 발을 들어 식판을 발로 차기까지 했다.
그 탓에 식판 위의 음식들이 그대로 바닥에 쏟아졌다.
“이런 망할 곳에서 어떻게 자?”
“내가 보기엔 너 내가 뒷목 잡고 쓰러지길 바라는 거 아니야? 그래서 내가 유산하면 네가 들러붙게? 감히 그 틈을 타서 지태랑 결혼이라도 하게?”
“소지안, 똑똑히 들어. 내가 있는 한 넌 절대로 내 남편을 꼬시지 못할 거야!”
임유민은 몹시 흥분하고 있었다.
막 반박을 하려던 나는 ‘유산’ 소리에 조금 겁을 먹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성지태의 아이가 아닐 확률이 90%였다.
만약 이 일로 나한테 누명을 씌우면 뱃속의 사생아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그걸 이용해 나를 모함까지 하면 나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성인군자에게는 밉보여도 속이 좁은 사람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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