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장
그녀는 한때 회사 동료들 앞에서 강수지를 곧바로 붙잡아가 이씨 그룹에서 유명했다.
그래서... 그녀가 "연모"의 주얼리부서에 나타나자, 모든 사람이 뿔뿔이 흩어지며 길을 비켜주었다.
어쨌든 이변섭이 유미나의 뒤를 봐주고 있었기에 그녀는 기세가 등등했다.
황혜진은 그녀가 두렵지 않았다. "이봐요. 외부인은 여기 오시면 안 돼요. 여기서 당신 달가워하는 사람 없어요."
"저 마침 찾고 있었어요. 황혜진 씨. 어제 당신하고 강수지가 나 괴롭혔죠!"
황혜진의 연기력은 강수지보다 더 뛰어났고, 강수지보다 말발도 더 좋았다.
"하하,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죠. 전 부장이고, 수지 씨는 수석 디자이너인데. 굳이 당신 같은 내연녀한테 시간이나 힘을 들여 상대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신이 뭔데요?"
유미나는 치가 떨렸다. "좋아요. 네. 둘이 공범이네요!"
그녀는 옆에 있던 강수지를 보며 말했다. "너 까불지 마. 이번에는 네가 이겼지만, 다음에는 내가 배로 갚아줄 거야!"
황혜진은 강수지 앞을 가로막으며 턱을 추어올렸다. "손 치우시고, 함부로 삿대질하지 마세요. 여기 무슨 시장 바닥처럼 마음대로 소란 피우는 곳 아니에요."
"여기는 이씨 그룹이에요! 이 대표님 거고요! 저는 미래의 사모님이라고요!"
"하하하 웃겨 죽겠네. 스스로 미래의 사모님이라고 말하는 건 처음 들어보네요."
옆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야유 소리가 흘러나왔다.
유미나는 안색이 붉은색에서 하얗게 질리더니, 꼴이 사나워졌다.
그녀는 한 번 입을 열었다 하면 평소에는 강수지조차 이기지 못하니 어떻게 황혜진의 상대가 되겠는가.
비웃음을 사고 망신만 당했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미는지 유미나는 손을 들어 황혜진의 얼굴에 따귀를 때렸다. "너 이 년이, 내가 나중에 꼭 너 이씨 그룹에서 쫓아낼 거...야! 아 아파라!"
황혜진은 곧바로 그녀의 손목을 잡고는 손을 뒤로 돌려서 하마터면 그녀의 뼈가 부러질 뻔했다.
"날 때렸어? 너 아직 한참 멀었구나!"
말하면서 황혜진은 뺨을 한 대 날렸다.
그녀는 이 내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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