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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피가 흘러나와 옥을 붉게 물들이고 한 방울 한 방울 바닥에 떨어졌다. "아-" 강수지가 고개를 젖히고 절망적이면서도 애처로운 비명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무력함과 굴욕감이 모두 그 소리에 담겨 있었다. 문밖에서 이변섭이 그 소리를 듣고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대표님, 이건......" 범지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안에 들어가 볼까요?" "내버려둬." "네." 30분 정도 지나자 강수지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옥팔찌를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었다. 설령 깨어졌다고 해도 그건 엄마의 유물이니까. 손에서 피가 여전히 흐르고 있었으며 소매와 바짓가랑이를 붉게 물들였다. "사모님, 다치셨네요." 범지훈이 깜짝 놀라며 말을 건넸다. "상처가 너무 깊어 당장 치료받아야 할 것 같아요!" 강수지는 고통을 모르는 듯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정말 안 아픈가? 아니, 아팠다. 그러나 마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범지훈은 얼른 그녀를 비서사무실로 데려가 약상자를 뒤져 그녀에게 지혈해 주었다. 강수지는 혼이 나간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라는 대로 움직이기만 했다. 소식을 들은 황혜진이 서둘러 뛰어왔다. "이게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심하게 다친 거야? 설마 이변섭이 가정 폭력이라도 한 거니!" 그 말에 옆에 있던 범지훈이 깜짝 놀라 했다. "황 부장님, 그런 말...... 함부로 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잖아요. 수지가 간 곳이라고는 그 사람 사무실뿐이고 그 사람만 만났는데!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죠! 얼른 나오라고 해요!" "황 부장님, 설령 대표님이 계신다고 해도 부장님은 아무것도 못 하십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누가 감히 이변섭과 대항하겠는가. 황혜진이 발을 굴렀다: "정말 개자식이네!" "그 사람 아니야. 내가 그런 거야." 강수지가 낮은 소리로 입을 뗐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한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라면 결코 볼 수 없겠지." 그녀 마음속의 피가 이미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수지야, 나한테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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