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컥컥컥, 내가 좋아하냐고요? 칫!" 최지호가 손사래를 쳤다. "성질 더럽고 드센 게 암범 같구먼, 농담하지 말아요."
바로 그때 황혜진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암범이 누구?"
최지호가 즉시 침묵을 지켰다.
"누구 말하는 거야?" 황혜진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 험담이길래 나한테까지 숨겨!"
강수지는 웃음을 참았다.
"아니요, 아니요" 최지호가 손을 흔들었다. "우리 디자이너께서 급여를 너무 많이 받는 줄 알고 나한테 상황을 물어봐서요."
"아이고, 그러네. 수지야, 월급 탔으니 너 밥 사야 한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살게. 점심에 뭐로 먹을 거야? 내가 계산할게."
최지호는 그녀의 사업상 귀인이다.
황혜진은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다.
그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그녀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 제대로 한번 톡톡히 뜯어내야겠네." 황혜진이 싱긋 웃었다. "난 일식 먹을래! 1인당 몇십만 원씩 하는 그런 거!"
강수지 또한 모두 응했다.
사실 황혜진은 말만 입으로 그렇게 했지 식사 후 강수지가 계산하려고 했더니 카운터에서 황혜진이 이미 계산했다고 말했다.
진정한 친구는 바로 이런 것.
강수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점심 식사 후 회사로 돌아온 강수지는 대표사무실로 곧장 갔다.
"범 비서님." 그녀가 물었다. "대표님은요?"
"대표님께서 지금쯤 쉬고 계실 텐데, 사모님 들어가시겠습니까?"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
범지훈이 말했다. "저도 짐작한 건데 대표님께서 잘 쉬지 못해서요. 급하시면 들어가셔도 돼요."
곰곰이 생각하던 강수지가 살며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변섭이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머리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향낭이 놓여 있었다.
강수지는 살금살금 다가가 담요를 집어 그의 몸에 덮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한 쌍의 깊은 눈동자가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깨...... 깨었어요." 강수지가 깜짝 놀라며 얼른 손을 움츠렸다.
이변섭은 차갑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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