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강수지는 그제야 유미나의 목적을 알아차렸다.
강수지가 드레스를 벗어버린다면 옷이 없어서 파티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어 화장실에 숨어있거나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이미 구석에서 얌전히 있었는데
유미나는 왜 이렇게 그녀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 건지.
"미안, 너 키 작아서 내가 입고 있는 거 못 입어." 그때 강수지가 웃으며 말했다.
강수지는 거의 170이 되어가는 키에 잘록한 허리,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유미나는 160밖에 되지 않아 강수지보다 작았다.
"내 치마 입으면 땅에서 질질 끌고 다녀야 해, 나도 드레스를 주고 싶지만 아쉽게 되었네." 강수지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강수지 너..."
"아니면 내가 화장실에 가서 씻어주고 말려줄게."
유미나는 그 말에 허락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직접 강수지의 드레스를 벗기기 시작했다. "오늘 너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드레스 벗어야 해."
이 분홍색 드레스는 누가 봐도 이변섭이 산 것이었다.
강수지는 정신병원에 있었던 미천한 여자였기에 이런 고급스러운 사치품을 입을 자격이 없었다.
"유미나, 지금 뭐 하는 거야!"
"네가 안 벗겠다고 하니 내가 도와줄 수밖에 없지."
이곳은 공공장소였기에 강수지의 옷이 벗겨진다면 망신당할 것이 분명했다.
유미나는 이런 방법으로 강수지의 체면을 짓밟을 생각이었다.
정말이지 악독하기 그지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때, 마침 황혜진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뭡니까, 세상에 이런 막돼먹은 여자가 있다뇨, 이렇게 당당하게 사람 물건을 뺏겠다는 겁니까!"
황혜진이 강수지를 도우고 있었으니 유미나는 두 사람을 이길 수 없었다.
게다가 황혜진은 힘도 좋았다. 그녀에게 밀려난 유미나는 뒷걸음질 치다 하마터면 발을 다칠 뻔했다.
"당신은 누구야! 너 나 몰라? 감히 나를 밀쳐!" 유미나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제 이름이 궁금하면 기꺼이 알려드리죠, 저는 황혜진이라고 합니다."
"내가 경고하는데 내 일에 끼어들지 마!"
유미나의 경고 어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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