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그래, 나 따라와." 이변섭이 일어서더니 강수지에게 다가와 말했다.
강수지는 그렇게 이변섭에게 휘둘렸다.
그래서 황혜진에게 마지막 인사도 건네지 못한 것이었다.
"저녁에 나랑 같이 나가서 한 벌 사." 이변섭이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이변섭은 강수지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강수지는 미치지도 않았고 절망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가시나무 사이에서 피어난 꽃처럼 더욱 아름다워졌다.
앳티를 벗고 여성미가 짙어진 그녀는 몸매도 아름다웠다.
이변섭은 눈을 감은 채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지워냈다.
......
퇴근 후, 강수지는 재빠르게 이변섭의 차에 올랐다. 그녀는 누가 그 모습을 보게 될까 봐 잔뜩 긴장했다.
곧이어 차는 고급 옷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이 가게는 VIP 고객만 받는 곳이었다. 개인 디자이너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직접 만들어 주는 곳이었기에 다른 이와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을 일이 없었다.
하지만 가격이 무척 비쌌다.
"정말 여기에서 저한테 옷을 사주겠다는 거예요?" 강수지가 망설이다 물었다.
"응."
"그게..."
"왜? 마음에 안 들어?"
"아니요, 그 돈 그냥 저한테 주면 안 돼요?"
"좋은 생각 하네." 강수지의 말을 들은 이변섭이 차가운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이변섭은 그녀를 직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휴게실에서 차를 마셨다.
매니저는 직접 강수지의 디자인을 도맡아 한 시간을 들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변신 시켜줬다.
커튼이 천천히 열렸고 강수지가 치맛자랏을 잡은 채 걸어 나왔다.
"대표님, 사모님 좀 보세요. 정말 너무 예뻐요." 매니저의 말을 들은
이변섭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는 조금 놀랐다.
치마에 새겨진 보석이 강수지가 움직일 때마다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다.
어깨를 드러낸 덕분에 강수지의 쇄골과 길쭉한 목선을 완벽하게 부각했다.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와 굴곡진 몸매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타고난 옷걸이라서 모델보다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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