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다음 날 아침.
온서우는 잠에서 깨자마자 장정희에게서 정서준이 어젯밤 긴급 임무를 받아서 부대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온서우는 왠지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도 반나절을 밖에서 떠돌다 돌아오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온서우는 집에 남아 시험 준비를 하기로 했다. 다음 주 월요일이 군악대 시험일이지만 그녀는 이 시대의 시험 출제 형식을 잘 몰라 대략적으로라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온서우가 이것저것 조금씩 훑어보며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거실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문과 가까웠다. 걸어가서 문을 열자 밖에 대원들의 편지를 전해 주는 우편 배달부 조승철이 서 있었다. 그는 온서우에게 세 개의 봉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문을 닫은 후 온서우는 편지봉투를 들고 소파로 걸어가며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세 편지의 수신인 모두 그녀였다.
온서우는 소파에 앉아 한 통씩 봉투를 뜯기 시작했다.
첫 번째 편지를 읽은 온서우는 순간 눈이 반짝였다. 그것은 신문사에서 보낸 편지였는데 그녀의 원고가 채택되었다고 적혀 있었으며 원고료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이 함께 들어 있었다.
온서우는 손에 든 천 원짜리 지폐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많은 원고료가 나올 줄은 몰랐다. 사진 인화비도 연성재가 대신 내줬었는데 이젠 그에게 빚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온서우는 이어서 두 번째 편지를 뜯었다. 놀랍게도 잡지사에서 보낸 회신이었다. 그녀의 시 한 편과 글 한 편이 채택되어 원고료가 총 2천 원이나 나왔다.
한꺼번에 3천 원을 번 온서우는 몸이 하늘에 붕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시대에 와서 자신의 능력으로 번 첫 수익이라 그런지 만족감이 대단했다.
온서우는 세 번째 편지를 열었다. 이번에는 엄마 박은숙이 보내온 편지였다.
온서우는 은성에 온 이후 원래 몸 주인의 어머니에게 잊지 않고 전화했지만 두 번이나 시도했는데도 매번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녀의 어머니를 불러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