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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장희영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딸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주지영은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입을 삐쭉이며 접시에서 양배추를 집어 입에 넣었다. “아, 퉤!” 주지영은 곧장 입을 가리고 음식을 뱉어냈다. 진미숙이 놀라서 그녀를 보며 물었다. “왜 그래? 무슨 문제 있어?” 주지영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상 위에 있는 훈제 고기 양배추 볶음을 가리켰다. “한 번 드셔 보세요.” 장희영이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집어 먹어 보더니 곧 구역질을 하며 표정이 일그러졌다. 급히 물컵을 들어 연달아 입안을 헹구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이 양배추 쉰내가 장난이 아니에요! 한번 드셔보세요.” ‘양배추가 쉬었다고?’ 장정희는 의아한 얼굴로 젓가락을 뻗어 양배추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먹기도 전에 코끝으로 다가오는 쉰내에 얼굴을 찌푸렸다.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요. 점심에 갓 썰어서 몇 번이고 씻은 후 소금물에 담갔는데 그새 이렇게 상할 리가 없어요.” 진미숙도 불안한 얼굴로 한 조각을 집어 들고 냄새를 맡아보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정말 쉰내가 나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거죠, 아주머니?” 장정희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도 모르겠어요...” 여전히 구역질이 가시지 않은 장희영은 이 말에 화가 나서 장정희에게 따져 물었다. “채소를 자르고 씻고 요리까지 다 하신 거면서 어떻게 그걸 모르세요?” 장정희는 난처한 듯 지예슬을 힐끔 보며 말했다. “저... 이 요리는 제가 한 게 아니라 예슬이가 했어요. 채소를 씻을 땐 별다른 냄새가 없었어요.” 순간 식탁에 앉은 모든 이의 시선이 지예슬에게 쏠렸다. 지예슬은 당황한 나머지 한 조각을 집어 냄새를 맡아보고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저, 저는 그냥 간장만 넣었어요. 다른 양념은 하나도 안 넣었는데 왜 이런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제야 장정희는 무언가 떠오른 듯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아이고, 예슬아. 너 설마 내가 둔 화분 거름을 간장인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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