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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지옥에서 구원 당한 온서우는 살았다는 안도감이 밀려와 순간 눈앞의 이 사람이 그녀가 멀리해야 하는 남자라는 사실을 잊었다. 그저 하늘이 내려준 구세주처럼 보였고 고마움에 몸을 90도 숙여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또 한 번 살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는 만약 오늘 정서준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쩌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걷잡을 수 없이 몸을 떨고 있는 온서우의 모습에 정서준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바닥에 쓰러진 남자를 노려보더니 군화로 남자의 손목을 지그시 밟아 세게 짓눌렀다. 더러운 손이 온서우의 몸에 닿았다는 생각만 해도 치가 떨렸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남자는 극심한 고통에 눈이 번쩍 뜨였고 곧바로 바닥에서 소리를 꽥꽥 질렀다. 온서우는 괘씸한 눈빛으로 바닥에 쓰러진 남자를 바라봤다. 그래도 기분이 조금 풀린 듯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하고 감격에 겨워하며 정서준을 바라봤다. 온서우와 시선이 마주치자 방금 전의 잔인함은 눈 녹듯 사라졌고 오로지 불분명한 감정만 남아있었다. 정서준은 심란한 기분에 옷깃을 풀어 헤치더니 매번 사고를 치는 부하에게 명령하듯 온서우에게 말했다. “주변에 남자 꼬이는 걸 알면 제발 혼자 다니지 좀 마. 매번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날 것 같아?” 그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 온서우는 헝클어진 옷과 머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맞는 말이네요. 앞으로 주의할게요.” 부드러운 목소리에 천진무구한 표정까지 더해지니 정서준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온서우에게 시선이 향했다. 입을 열려던 찰나 손민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대장님.” “잡았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손민재는 키 큰 남자의 멱살을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남자는 손과 발이 뒤로 묶인 채 구더기처럼 땅바닥에서 버둥거렸다. 정서준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남자를 훑어보다가 다시 온서우를 바라봤다. “어떻게 처리할까?” 온서우는 남자를 괴롭힐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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