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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면 알 수 있지, 뭐.” 김신걸은 손등으로 원유희의 얼굴을 살살 문질렀다. “애 생기면 낳으면 되지.” 병원에 도착하자 송욱은 채혈하고 초음파검사를 했다. 초음파 영상에서 이미 발육하고 있는 태아가 보였다. “임신하셨네요, 한 4주 정도 되어가요.” 누워있던 원유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4주나 됐다고?’ 그동안 원유희는 아무것도 몰랐고 느끼지도 못했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언제 생리했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부모님이 연이어 사고 나다 보니 그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왜 임신한 거지?’ 맑은 하늘의 날벼락이란 바로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듯싶었다. 원유희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다. “다만 유희 아가씨가 몸 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아서 반드시 안정을 취하셔야 해요.” 송욱이 말했다. “알았어.” 김신걸은 이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아주 흥분했다. 예전에 세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그는 원유희의 곁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배 속에서 출산할 때까지 옆에서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쭉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뭔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송욱과 물었다. “다둥이야?” 송욱은 이런 김신걸이 너무 낯설었다. 다둥이면 당연히 얘기할 게 뻔한데 왜 굳이 묻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의사로서 대답할 의무를 다했다. “아니에요.” 김신걸은 몸을 낮추고 원유희의 손을 꼭 잡았다. 문을 나설 때 손의 수갑을 이미 풀어주었다. “이 아이, 나 포기 안 해.” 원유희는 너무 놀란 나머지 바로 침대에서 내려 송욱의 손을 잡았다. “당장 임신 중절 수술시켜주세요. 저 안 낳을 거예요. 김신걸의 아이는 절대 안 낳을 거라고요!” 송욱은 표정이 굳은 김신걸을 보며 어쩔 바를 몰랐다. “제발요, 수술시켜주세요. 지금 바로요, 네? 저 사람 아이는 안 낳고 싶단 말이에요.......” 원유희는 울면서 애원했다. 김신걸은 앞으로 나가 그녀를 껴안았다. “셋도 다 낳았는데 하나 더 낳는 쯤이야 뭐. 착하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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